꿈이 먼저일까? 현실이 먼저일까?

꿈보다 현실이 먼저! 꿈을 이루려면 먼저 현실에서 시작해요 1편

 

꿈보다 현실이 먼저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묘한 기분은 점점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내가 벌어야 하는구나."

 

그때까지 나는 돈이 뭔지 잘 모르고 살았다. 사실 어려서부터 가난하게 살았지만 돈 걱정을 해본 적은 없었다.

 

어머니 아버지가 시장에서 야채가게를 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가는 걸 알았지만 그때는 다들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이라 가난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다.

 

 

 

 

일본 유학을 간것도 모두 후원자들 덕분이었다. 일본에서 내 생활은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에 비해 좋은 집과 먹을거리도 많고 물자도 풍요로웠다. 무엇보다 돈 쓸 일이 없다 보니 가난한 일도 없었던 거 같다.

 

이렇게 경제적 고민 없이 편하게 살았기에. 나는 스물이 다 되도록 가난이 먼지, 밥벌이가 뭔지 잘 몰랐다. 그런데 막상 아들에게 줄 차비가 없어 돈을 빌리로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 집이 진심 가난하구나. 내가 벌어서 보탬이 되어야 하는구나." 밥벌이에 대한 고민을 하며서부터 철이 들고 어른이 된다더니. 그 말이 사실이었다. 바로 그 순간 나는 바둑이 내 직업이고 그것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 나는 내 생계를 위해 바둑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 본 적이 없다. 나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신 부모님과 형제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돈을 벌어야 했다. 이러한 책임감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더우 강해졌다.

 

 

 

 

돈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피나게 노력해서 정상에 올라섰을 때, 그 대가가 보잘 것 없다면 무슨 바람이 있겠는가. 특히 프로의 세계에서 우승이란 어마어마한 상금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다.

 

나는 모든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살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P.124~127